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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기 이야기 2 - 스페인 왕위계승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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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던 시절, 지중해 사람들이 세상의 끝이라고 믿던 장소가 바로 지브롤터 해협입니다. 지브롤터 해협을
넘어서는 더 이상 육지가 없었고, 콜럼버스 이전까지만 해도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심연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헤라클레스 신화
헤라클레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12가지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아틀라스 산맥으로 향합니다. 아틀라스 산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헤라클래스는 아틀라스 산을 때려 부시기로 결정합니다.
헤라클레스가 아틀라스 산을 부수자 그 사이로 바닷물이 흘러들어 왔고, 지중해가 생성됩니다. 따라서 부서진 아틀라스 산이 두 개로 나뉘어 졌고, 이 두개로 나뉜 아틀라스산이 기둥처럼 하늘을 받치고 있다고 하여 헤라클레스의 기둥이 된 것입니다.
이 기둥 중 하나가 지브롤터의 바위산으로 여겨집니다. 지브롤터에는 해발 425m의 바위산이 있습니다.
지브롤터의 상징인 헤라클레스의 기둥은 스페인 국기에도 들어갑니다. 그동안 지브롤터는 세상의 끝으로 여겨졌지만 대항해시대가 열리면서, 세상으로 나아가는 출구가 된 것입니다.
기둥 위에 쓰인 PLVS VLTRA 또한 그러한 의미입니다.
초기 라틴어에는 U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V로 쓰였습니다. 따라서 PLUS ULTRA라는 뜻이고, 보다 먼 세계로 라는 뜻입니다.
레콩키스타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신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스페인의 기상이 드러나는 멋진 말이기도 합니다. 이 문구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자 스페인의 국왕이었던 카를로스 1세의 표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를로스 1세는 이 헤라클레스의 기둥이 영국에게 넘어갈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입니다.
영국령 지브롤터
지브롤터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때 영국에게 넘어간 이후로 지금까지도 영국의 영토로 유지되고 있으며, 스페인과 영국은 지브롤터를 두고 계속하여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브롤터의 지정학적 위치가 지중해의 관문이므로 영국은 절대 이 지브롤터를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스페인 국기 이야기를 마치며
스페인 국기는 제가 참 좋아하는 국기입니다. 무슬림들의 이베리아 반도 지배 시기부터, 네 왕국의 역사, 그리고 레콩키스타, 왕위 계승 전쟁까지 국기에 있는 문양들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스페인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고, 스페인이란 나라의 과거의 영광까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이슬람 국가인 그라나다 왕국의 상징인 석류꽃이 국기에 들어가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역사란 영광의 역사보다 불행했던 역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라나다 왕국의 역사 또한 스페인의 역사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PLUS ULTRA 플루스 울트라, 언제나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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