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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기 이야기 1 - 카스티야, 레온, 아라곤, 나바라 그리고 그라나다
붉은색과 노란색 스페인 국기의 붉은색은 스페인 영토를 지키다 희생된 사람들의 피를 의미하고, 노란색은 신대륙을 발견하여 얻어진 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방패 속 문양들 방패 속의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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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69년 이사벨 1세 여왕과 페르난도 2세가 결혼
- 1492년 그라나다 왕국 정복
- 1512년 나바라 강제합병
이번에는 스페인 국기 한가운데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의 문양인 백합꽃 세 송이가 있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압스부르고 왕가
1512년 나바라까지 합병하면서 스페인의 이베리아 반도 통일이 완료됩니다.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 1세 사이에는 3명의 자녀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남과 장녀가 모두 사망하여 차녀인 후아나가 스페인의 왕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후아나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후계자인 필리프와 결혼을 합니다. 그리하여, 후아나의 아들인 카를로스 1세가 스페인 왕위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겸임하게 됩니다.
한편, 카를로스 1세의 동생인 페르디난트 1세는 오스트리아 왕가를 상속받습니다. 이 때부터 합스부르크 가문은 분가되어 스페인 압스 부르고 가문과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은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압스 부르고 왕가 대가 끊기다
대를 이어나가던 압스 부르고 왕가는 결국 카를로스 2세가 후계를 남기지 못하고 사망하여, 대가 끊깁니다.
카를로스 2세의 아버지 펠리페 4세에게는 누나인 앤 도트리슈와 동생인 마리아 아나가 있었습니다.
누나는 프랑스의 왕 루이 13세에게 시집을 가서 루이 14세를 낳았습니다. 루이 14세는 카를로스 2세의 이복동생 마리아 테레사와 결혼하여 그랑 도팽 루이를 낳았습니다.
한편, 동생인 마리아 아나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에게 시집을가서 레오폴트 1세를 낳았습니다.
즉, 카를로스 2세가 사망하여 압스부르고 왕가의 대가 끊긴 상황에서, 스페인 왕위를 주장할 세력은 크게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이었던 것입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든 유럽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다른 왕국들은 이 두 세력에 스페인왕위가 넘어가는 것을 반대하였고, 카를로스 2세 또한 이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에른 선제후 요제프 페르디난트에게 왕위 계승을 선언하였습니다.
바이에른 선제후 요제프 페르디난트는 레오폴드 1세의 외손자였기 때문에 합스부르크 왕가도 아니고 부르봉 왕가도 아녔습니다. 하지만 1699년 페르디난트는 천연두로 사망합니다.
카를로스 2세는 부르봉왕가냐 합스부르크 왕가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부르봉 왕가를 택하다
스페인 내부에서는 부르봉과 합스부르크 사이에서 의견 대립이 심하였으나 결국 왕세자 루이의 차남 필리프를 후계자로 선언합니다.(펠리페 5세)
이에 신성로마제국은 반발하고, 전쟁이 발생합니다.
스페인 왕위계승전쟁
그러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카를 대공의 형인 요제프 1세가 사망하여 카를 대공이 카를 6세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됩니다. 따라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스페인 왕위를 차지하는 것보다 프랑스 왕가의 차남이 스페인 왕가를 차지하는 것이 덜 위협적이었으므로, 위트레흐트 조약에서 필리프 공이 스페인 왕위를 차지하기로 결정됩니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부르봉 왕가가 정작 프랑스에서는 왕위를 유지하지 못하고있는데, 스페인에서는 아직 왕위를 유지한다는 점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합니다.
전쟁 결과
부르봉 왕가의 차남인 필리프가 스페인의 왕이 됩니다. 그 이후로도 스페인은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가 지배하게 됩니다. 하지만 스페인은 유럽의 대부분의 영토를 상실합니다.
이때, 영국에게 지브롤터를 상실하는데, 지브롤터는 아직까지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브롤터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스페인 국기 이야기 3 - 지브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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