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스페인 국기 이야기 1 - 카스티야, 레온, 아라곤, 나바라 그리고 그라나다

웅세무사 2022. 10. 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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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과 노란색

스페인 국기의 붉은색은 스페인 영토를 지키다 희생된 사람들의 피를 의미하고, 노란색은 신대륙을 발견하여 얻어진 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방패 속 문양들

방패 속의 문양들은 스페인 지역에 있던 나라들의 문양입니다. 카스티야, 레온, 아라곤, 나바라 왕국이 합쳐져 지금의 스페인을 만들었습니다. 

방패 안에 네 나라의 문양이 들어가 있습니다.

당시 이베리아반도는 무슬림의 지배하에 있었고, 기독교인들은 북쪽 산악지대로 쫓겨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스투리아스

아스투리아스는 북쪽의 기독교인들의 국가였습니다. 아스투리아스를 다스리던 알폰소3세가 죽자 아스투리아스는  레온, 아스투리아스, 갈리시아 왕국으로 분할상속되었습니다. 아시아의 역사는 주로 장자상속으로 이루어졌지만, 유럽은 분할상속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레온 왕국

출처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9/90/Kingdom_of_Leon_1037.svg/600px-Kingdom_of_Leon_1037.svg.png

분할상속 이후, 레온과 갈리시아가 다시 합쳐지고, 추후에 다시 아스투리아스와도 통합되어 924년 통합 레온왕국이 탄생합니다. 

하지만 레온왕국은 1034년 나바라 왕국의 산초 3세 대왕에게 정복당하였습니다. 산초 3세의 사후 분할상속으로 나바라 왕국은 갈리시아, 카스티아, 나바라 왕국으로 나눠집니다. 결국 1072년 레온 왕국의 알폰소 3세가 레온 왕국과 카스티야 왕국을 병합하면서, 카스티아 레온 왕국이 탄생합니다. 이후 레온 왕국과 카스티야 왕국은 계속하여 경쟁하지만 결국 카스티야 왕국에 1230년 합병당하게 됩니다.

참고로 갈리시아왕국은 후에 포르투갈 왕국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나바라 왕국

출처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9/90/Kingdom_of_Leon_1037.svg/600px-Kingdom_of_Leon_1037.svg.png

나바라 왕국은 바스크 지방에 있는 왕국으로, 프랑크왕국의 통치하에 바스크 공작령으로 있었으나 824년 독립하여 팜플로나 왕국이 되었고, 이후 나바라로 국명을 바꾸게 됩니다. 1004년 나바라의 국왕 산초 3세는 아라곤, 레온, 카스티아 왕위를 모두 차지하며, 나바라는 이베리아 북쪽 전체를 지배하게 됩니다.

하지만 산초 3세가 죽자 분할상속이 실시되어, 강력한 통일왕국은 다시 나바라, 아라곤, 카스티아, 레온으로 쪼개지게 됩니다. 이후 나바라의 산초 4세가 암살을 당하면서, 사촌들에 의해 영토가 분할되고, 이때부터 소국이 되어 프랑스와 아라곤의 반속 국으로 전락합니다. 1234년 프랑스 왕국에 의하여 점령당하였다가 1512년 에스파냐에게 합병당합니다.

 

카스티야 왕국

카스티야(Castilla)라는 이름은 성채(Castillo)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심벌 또한 성채 모양입니다.

레온 왕국 동쪽의 카스티야 백작령에서 시작하여, 왕국이 되었습니다. 카스티야의 산초 2세는 레온 왕국의 알폰소6세와 동맹을 맺고 갈리시아 왕국을 정복합니다. 그러나 추후 산초2세는 엘시드의 도움을 받아 레온왕국을 침입하게 되는데, 이 때 암살을당하여 레온왕국의 알폰소 6세가 카스티야 왕국을 지배하게 됩니다.

알폰소 6세는 레온 왕국, 갈리시아 왕국, 카스티야 왕국을 모두 다스리게 됩니다. 이후 분할상속이 되면서 카스티야 왕국과 레온 왕국은 경쟁하지만 결국 1230년도에 레온 왕국의 후사가 없게 되고, 카스티야 왕국의 페르난도 3세가 레온의 왕위에 즉위하면서 이후부터는 레온과 카스티야는 갈라지지 않고 정말 통합됩니다. 이후 카스티야 연합왕국으로 불립니다. 따라서 연합왕국의 깃발도 두 국가가 격자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카스티야 연합왕국

카스티야 연합왕국은 라스 나바스 데 톨로사 전투(1212년)에서 승리하면서 이슬람 세력을 거의 몰아내고, 1236년 코르도바까지 점령하면서 이제 이베리아 반도에서 무슬림 세력은 그라나다 지역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아라곤 왕국 

아라곤 왕국은 나바라의 백작령이었지만 1035년 나바라의 막내 왕자 레미로 1세가 국왕을 자처하면서 아라곤 왕국이 됩니다. 이후 1118년 사라고사를 점령, 1151년 바르셀로나 백 국과 혼인을 통한 국가통합을 하며 세력을 키웁니다. 결국 발렌시아 왕국과 발레아레스 제도까지 점령하며 스페인의 동쪽 해안가 대부분을 지배하게 됩니다.

아라곤 왕국의 세력은 계속해서 커져서 시칠리아와 사르데냐, 이탈리아 남부, 그리스 일부까지 지배하게 되면서 지중해 무역을 장악하였으나, 오스만 제국의 팽창으로 레반트 지역과의 무역이 어려워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고, 이를 타개하고자 카스티아 연합왕국의 이사벨 1세 여왕과 페르난도 2세가 1469년 결혼하여 통합국가를 이루고 스페인이 됩니다.

최고전성기 아라곤 왕국, 출처; themaparchive.com

 

그라나다 왕국

그라나다 왕국은 이베리아 땅에 남은 마지막 이슬람 왕국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알람브라 궁전은 그라나다 왕국의 궁전이었습니다. 그라나다 왕국은 레콩키스타(reconquest)의 마지막 목표였습니다. 1492년 무함마드 12세가 항복하면서, 이베리아 반도의 무슬림 국가는 사라지게 됩니다. 

 

 

  • 1469년 이사벨 1세 여왕과 페르난도 2세가 결혼
  • 1492년 그라나다 왕국 정복
  • 1512년 나바라 강제합병

 

한편 그라나다는 스페인어로 석류를 뜻합니다. 그렇기에 그라나다 왕국의 상징물도 석류였죠. 스페인을 만든 네 국가의 문양 아래 작게 그려진 석류꽃이 보이시나요?

스페인은 가톨릭 성향이 강한 나라임에도, 이슬람의 흔적이 국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슬람에게 지배를 받던 시기도, 스페인의 역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지금까지 스페인 국기 문양의 방패 속 네 왕국과 하나의 이슬람 왕국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국기 하나에 이렇게 역사가 담겨있는 점이 참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방패 한가운데 백합꽃 세 송이가 보입니다. 이 문양은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문양입니다. 왜 스페인 국기에 프랑스 왕가의 문양이 들어가 있을까요?

다음 글에는 이 내용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부르봉왕가 심벌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Grand_Royal_Coat_of_Arms_of_France.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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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기 이야기 2 - 스페인 왕위계승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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